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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올해 중남미 진출 검토..위기의식 반영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KDB산업은행이 올 해 주요 사업계획과 관련 중남미 등 신흥국 진출을 검토한다.

산업은행은 8일 본점에서 진행한 이동걸 회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산업은행은 올 해 중점추진 과제로서 국내 금융·기업의 해외 진출을 견일할 계획인데 해외사업 활성화를 위해 네트워크를 확충하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재편 등 해외사업 기반을 정비할 계획인데 이 가운데 신흥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KDB 데스크 설치 또는 1인 주재원을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자개발금융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국제금융기구(ADB, GCF 등)와의 협업을 활용해 신시장을 개척할 계획이고, 중국 일대일로 정책을 활용, 중국시장 개척도 구상하고 있다.

일대일로는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일대)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일로)를 뜻하는 말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3년 9-10월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처음 제시한 전략이다.

강점분야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해외 PF 시장에서 투자개발형 사업을 확대한다고 산업은행은 밝혔다. 고부가가치 업무 영역인 PF 금융자문 업무를 확대하고 개발도상국에 한국형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한다. 베트남 등 주요 신흥국 산업단지에서 스마트시티, 복합시장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1230억원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펀드 3호'를 활용해 해외PF 시장 내 투자개발형 사업을 지원·확대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용 투자 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글로벌 시장 신규 수익원 발굴을 위해 중화권(Greater China) 투자를 통해 유가증권 수익기반을 강화하고, 선진 PE 주도의 펀드 참여를 위한 국외점포 공동 PE투자를 하며 신흥국 우량차주를 대상으로 신디케이티드론 주간사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고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가 점증하고 있어, 국내에만 안주하다가는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이동걸 회장은 "국가 경쟁력은 10위권인데 금융은 88위인 상황에서 금융기관이 그 격차를 줄여야 할 사명이 있다"며 "우리는 해외 쪽 프로젝트에서 국책은행으로써의 역할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