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이랜드, 모던하우스 매각 최종 마무리..지주사 전환 '속도'



▲최고 재무 책임자에 선임된 이윤주 상무보
▲최고 재무 책임자에 선임된 이윤주 상무보

이랜드는 MBK파트너스와 진행해오던 모던하우스 매각을 최종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지주회사 전환 체제로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이랜드는 지난 6월 홈&리빙 사업부인 모던하우스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하는 본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승인과 인수인계를 위한 최종 작업에 매진해왔으며 이날 최종 잔금이 입금되면서 거래가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모던하우스 매각 자금이 들어오면서 8월 기준으로 이랜드그룹 부채비율은 200% 내외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들어온 매각 대금은 총 7130억원으로 그룹이 1년 동안 벌어 들일 수 있는 현금영업이익(EBITDA)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랜드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이 마무리 됨에 따라 각 법인별로 책임경영과 사업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선진적인 지주회사 경영 체재 시행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하반기에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게 될 부문은 지주회사 체제 도입이라고 전했다. 법인별 재무 안정 작업과 함께 책임경영시스템을 도입해 패션과 유통, 호텔레저의 사업 영역에서 투명한 경영 구조를 확립하고 계열사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군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랜드는 지주회사 체제를 이끌어 갈 그룹 최고 재무 책임자(CFO)로 이윤주 상무보를 선임했다. 여성 CFO는 이랜드그룹에서 처음일 뿐 아니라 패션, 유통 업계에서도 흔치 않다.

이 신임 CFO는 1989년 이랜드에 입사했으며, 2009년부터 2015년 까지 중국이랜드 사업부에서 중국 CFO를 지내면서 성과를 인정 받았으며, 최근까지 이랜드리테일 재무 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상장 작업을 준비해 왔다고 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과장급 이상 임직원 중 여성 직원 비율이 45% 달하는 만큼 여성 직원 비중이 타 기업보다 월등히 높았지만 그룹 CFO가 여성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정착을 더욱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