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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경찰대학서 총격테러..배후는 아직

파키스탄 남서부 도시 퀘타에 있는 경찰학교에서 24일 밤 발생한 테러공격으로 59 명이 목숨을 잃었다. 배후를 자처하는 곳은 아직 없다.

AP,AFP등 복수언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오후 11시 30분께 발루치스타 주도 퀘타 도심에서 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곳에 있는 경찰대학의 경찰 훈련생 숙소에 총을 든 괴한 4~6명이 들이닥쳤다.

괴한들이 숙소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비원들이 저항하자 총격전이 벌어졌다. 숙소에 있던 한 훈련생은 "괴한들이 총을 쏘면서 건물로 돌진해 우리는 안전을 위해 지붕으로 달려가 뛰어내렸다"고 현지 방송에 밝혔다.

셰르 아프간 소장은 이번 습격으로 개시되었던 대 테러 작전이 일단 종료되었으며 지금은 경찰학교 내부에서 소탕 및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간 소장은 "초기에 테러범 한 명이 보안군에 의해 사살되고 나서 나머지 두 명은 육군 특공대가 방어선을 치고 출입을 차단하자 인질들 바로 곁에서 폭탄 조끼를 터뜨려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아프간 장군은 이번 테러 공격을 주도한 세력으로 극단 이슬람 테러조직 라슈카르-에-잔그비 알-알라미를 지적했다. 또 이 조직이 아프가니스탄의 극단세력으로부터 지시를 받았을 것으로 주장했다.

사건발생 후 파키스탄 육군과 전방부대 특공대가 현장에 도착해 훈련소 주변을 차단한 뒤 진입작전을 벌였다. 이후 양측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총성이 요란했으며 부상자들은 모두 훈련소에서 시내 각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이 지역 협력장교인 퀘타 압둘 와히드 카카르가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공격 당시 학교 안에는 교관들과 훈련병들을 포함해 모두 500~ 700명이 있었다.

파키스탄 당국은 퀘타의 모든 병원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일반 국민에게 헌혈을 호소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국경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퀘타의 이 경찰학교는 지난 2006년과 2008년에도 테러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2006년 공격 때에는 외부에서 학교 안으로 로켓이 날아오기까지 했다.

이와 관련 발루치스타 주정부는 4~5일전 경찰학교를 겨냥한 테러 정보를 입수했으며, 퀘타의 보안 관련부서에 최고경계령이 내려진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