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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기전망, 작년 5월 이래 최고··· 다만 체감경기 '호조'는 아냐

새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대내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기업들이 생각하는 경기전망이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6월 전망치는 99.1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7.4만큼 상승한 수치다. 또한 작년 5월(102.3) 이후 최고치이지만 기준선 100에는 못 미친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대내 불확실성 해소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가 ‘호조’로 돌아서지는 못한 것이다.

연구원은 “작년 11월 이래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대선 이후 국내 불확실성 해소로 내수 회복의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중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과 수출의 편중 효과가 존재한다는 점, 1,36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17. 1/4분기말 기준)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4월 총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의 36.4%를 차지하는 상위 3대 주력 품목의 증가율은 58.4%에 달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한 증가율은 10.5%에 그쳐 수출 ‘편중’효과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