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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달러 강세에 2,410선도 붕괴…3개월 만에 최저

코스피

코스피가 15일 유럽중앙은행(ECB)발 훈풍에 상승 출발했다가 미국 달러화 강세의 여파로 하락 전환하며 2,410선까지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9.44포인트(0.80%) 떨어진 2,404.04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3월 7일(2,401.82)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8.70포인트(0.36%) 오른 2,432.18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매도로 하락 전환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가속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상 발표 등 대내외 악재가 남아 있다"면서 "ECB 회의 결과 발표 이후 불거진 달러화의 급등세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것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면서도 "달러 강세에 대한 부담은 단기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나흘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5천562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하루 순매도 규모로는 지난달 30일(6천904억 원) 이후 최대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천841억 원과 2천660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1.14%), POSCO(-1.12%), KB금융(-1.79%), NAVER(-2.40%) 등이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0.81%), 셀트리온(6.61%), LG화학(0.95%), 한국전력(1.30%)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46%), 전기가스(1.90%), 비금속광물(0.99%)이 강세를 보였고 서비스(-3.18%), 통신(-2.24%), 은행(-2.09%)은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6포인트(0.19%) 오른 866.22로 장을 마쳤다. 5거래일 만에 소폭이나마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21포인트(0.26%) 오른 866.77로 개장한 뒤 강보합권에서 횡보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8억 원, 77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70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4.15%), 신라젠(3.56%), 에이치엘비(2.48%), 셀트리온제약(3.04%), 스튜디오드래곤(3.62%) 등 대부분이 올랐다. 10위권에서는 메디톡스(-0.15%)와 바이로메드(-1.44%)만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