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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회원국, "고용 늘어도 임금상승률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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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 경제가 성장하고 고용이 늘었지만 임금 상승률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일(현지시간) '2018 고용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OECD 회원국의 15∼74세 고용률이 61.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고다.

올해 말 고용률은 62.1%, 내년 4분기엔 62.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임금 상승률은 금융 위기 이전보다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OECD 평균 임금 상승률은 1.2%에 그쳐 금융 위기 직전인 2.2%의 절반 수준을 보였다.

보고서는 기술혁신에 성공한 "슈퍼스타" 기업들이 늘면서 생산성이 오르는데 임금은 그만큼 늘지 않는 탈동조화(Decoupling)가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기업에서는 기술혁신 덕분에 고임금 노동자가 확산하지만 나머지 기업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게 보고서의 진단이다.

또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금융 위기 당시 일자리 부족을 겪었던 많은 노동자가 임금 인상이나 이직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도 탈동조화 원인으로 꼽혔다.

OECD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고용이 늘어나지만 임금이 줄어들면서 경제가 성장하는 흐름은 글로벌 위기가 심화하면서 우리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각국은 저숙련 노동자를 시급히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의 올해 1분기 고용률은 64.5%로 OECD 평균보다 2.6%포인트 높았다. 실업률은 3.7%로 OECD 회원국 중 하위 6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