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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미중 갈등에도 투자심리 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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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에서 투자 심리가 다소 살아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원 하락한 달러당 1,125.0원을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은 아직 완전히 진정되지 않았다.

미국이 2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폭탄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하자 중국 상무부는 지난 3일 600억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보복 조치를 하겠다고 맞대응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은 위험자산 기피 심리를 강화해 원화와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하지만 중국은 이와 동시에 위안화 추가 약세를 막는 조치에 들어갔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부터 외환 선물거래에 20%의 증거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과 무역 분쟁에서는 힘겨루기를 하되, 위안화 약세까지 용인하면서 갈등을 격화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 기업 실적도 호조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특히 뉴욕 주식시장에서 애플은 미국 기업 역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투자 분위기를 돋웠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 분쟁 우려 등으로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미국 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등에 따라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100엔당 1,011.28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1,009.44원)보다 1.84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