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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자동차 생산·수출 증가…수입차 판매급감에 내수는 위축

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의 생산과 수출은 증가했으나 내수시장은 수입차 판매 급감의 여파로 위축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37만1천93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조업일수가 22일로 하루 늘어난 데다가 신차 출시 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등 신차 출시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의 내수·수출 증가 등으로 생산이 8.0% 증가했다. 기아차는 내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형 쏘울, 니로 등의 수출 호조로 생산이 3.8% 늘어났다.

쌍용차도 신형 코란도 등 신차출시 효과로 생산이 29.3% 증가한 반면 르노삼성은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32.9%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국산차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판매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3.6% 감소한 15만5천27대에 그쳤다.

수입차는 계속된 재고물량 부족 등으로 28.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 점유율도 지난해 4월 16.9%에서 지난달 12.6%로 줄었다.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보조금 지급 확대 등으로 지난해 4월 대비 57.8% 증가한 1만3천109대로 집계됐다.

수출은 북미·유럽 등에서 상대적으로 값비싼 SUV, 친환경차가 잘 팔린 덕분에 3.0% 증가한 22만3천235대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으로는 5.8% 증가한 37억6천만달러(약 4조4천691억원)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그러나 부분파업의 영향으로 닛산-로그·QM6 등 주력모델의 수출물량 부족과 이란 수출중단 등으로 수출량이 53.4%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북미(17.5%), 유럽연합(EU·2.7%), 동유럽(29.6%), 아프리카(21.5%) 등이 증가한 반면 중동(-28.0%), 중남미(-6.3%), 오세아니아(-7.5%), 아시아(-1.2%) 등은 감소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북미, 동유럽 등은 증가했으나 아시아, 중동 등이 줄어들어 지난해 같은 달 수준인 20억3천만달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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