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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 매도에 원/달러 환율 8원↑…1,190원대 재진입

29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8.1원 오른 달러당 1,193.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2원 오른 1,188.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1,190원대를 돌파한 후 상승 폭을 키우며 1,196.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역송금 수요에 환율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3천6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난 24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 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줄며 외국인 주식 매도세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또 위안화 약세에 원화가 연동된 점도 환율 상승 재료였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이전보다 0.02% 절하한 달러당 6.8988위안에 고시했다.

다만 장 막판 당국의 구두 개입 발언이 나오면서 상승 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에 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른 달러 역송금 경계감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오전 중 역송금 물량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93.37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83.22원)보다 10.15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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