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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외출금지명령'으로 코로나19 확산 제어

미국 캘리포니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집에 머무르라(Stay at home)'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주민들의 외출과 활동을 제한함으로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는 것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9일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19의 증가 곡선을 꺽어야 한다"면서 "이 명령을 통해 (주민들이) 코로나19 사태를 받아들이고 더 잘 적응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명령으로 캘리포니아 거주민은 경제활동을 포함한 모든 행동을 멈추고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집에 머물러야 한다.

카페, 식당, 유흥음식점, 클럽, 체육관 등 운동시설은 문을 닫아야하며, 공개행사와 집회도 허용되지 않는다. 약국, 식료품점, 은행, 응급 서비스, 에너지, 농업 등 16개 분야는 활동이 이뤄진다. 음식점은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개리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리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사진=캘리포니아 공식 트위터)

이날 기자회견에서 뉴섬 주지사는 "확산 속도로 보면 8주 후에는 캘리포니아 인구의 56%가 감염 가능성이 있다"면서 "입원률이 20%에 달하면 약 19,543명이 입원해야 하는데 이는 캘리포니아주의 수용력을 넘어선 수치다"라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26건으로 21% 증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4일마다 발병률이 두 배로 증가하고 있다"며 연방 정부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는 416개의 병원에 7만 8000개의 병상이 있다. 추가로 늘릴 수 있는 병상은 1만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18일 기준 확진자 수는 677명으로 뉴욕 주(5000건), 워싱턴 주(1,376건)에 이어 미국에서 세번째로 많은 숫자이다.

앞서 캘리포니아 지방 정부들도 주민들을 집에 머물게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는 코로나19 차단 행동에 나선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은 16일 '안전한 곳에 머물라'는 외출금지령을 내렸고, 로스앤젤레스도 3일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면서 모든 비필수적인 행동을 멈출 것을 요구하는 '집에서의 안전' 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