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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올림픽 연기로 최대 7조8000억 손해 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연기 되면서 일본은 최대 7000억 엔(7조536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주요 언론은 24일 올림픽 연기로 금융 손실이 6000억~70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도 일본이 당초 계획한 대로 올림픽이 열리지 않을 경우 관광 수입 및 내수 소비 감소로 5500억 엔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국회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은 올림픽 투자에 1조 엔 이상을 투입했으며 이중 시설 투자는 대부분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지난 2019년 10월 소비세 인상으로 경제 침체에 빠진 일본의 경제 활력을 불어 넣고, 건설에서 서비스 영역에 이르기까지 경제적 혜택이 광범위한 분야로 확산되길 기대했다.

올림픽 연기로 특히 관광 업계와 후원 기업들의 손실이 예상된다.

임페리얼 호텔은 지난주 순이익 전망치를 전년보다 37% 감소한 23억 엔으로 낮췄다. 도쿄와 오사카에 위치한 이 호텔은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투숙객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3월 투숙률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80%에서 50% 아래로 급감했다.

이 호텔 관계자는 23일 "올림픽 관련 예약이 많았는데 올림픽이 연기가 되면 추산할 수 없는 금전적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오쿠라 호텔 역시 국제 올림픽위원회(IOC)의 예약으로 꽉 차 있는 상황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도쿄 올림픽 연기로 일본과 IOC를 후원했던 일본 기업들은 IOC에 투자한 30억 달러에 대해 회수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요타 자동차와 파나소닉 등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세계적인 파트너이며 캐논, 아사히맥주, 미즈호금융그룹, NEC 등은 도쿄조직위원회와 후원계약을 맺었다. 올림픽 연기에 대해 도요타, 파나소닉, 아사히 그룹 홀딩스, 캐논 등은 언급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쿄 올림픽을 2021년 여름으로 연기할 경우 후쿠오카의 수영 세계 선수권 대회나 미국 오리건주의 육상 세계 선수권 대회 등 다른 주요 스포츠 대회들과 겹칠 수 있어 IOC는 서로 다른 스포츠 연맹과의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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