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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판매 경쟁력 높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TRAILBLAZER)'는 지난 3월 3187대가 판매됐다. 2월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됐는데, 지난 2월에는 608대가 팔렸다.

트레일블레이저가 속한 세그먼트인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는 기아자동차 '셀토스'가 1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 차량의 지난 3월 판매량은 6035대나 됐다. 트레일블레이저의 거의 2배 정도 수준이다.

해당 세그먼트에서 경쟁하게 될 이외 차종을 보면, 르노삼성자동차의 'XM3'가 있고 또,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있다. 르노삼성 'QM3', 현대자동차 '코나', 기아자동차 '니로' 등도 포함된다.

트레일블레이저가 한국GM 판매량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선 먼저는 소형 SUV 세그먼트 판매 수치에서 힘을 내줘야 한다. 그러나, 셀토스의 경쟁력이 워낙 막강한 상황이고 XM3 또한 낮은 가격으로 인해 관심도가 높은 상태다. 7일, 재경일보와의 연락에서 업계 한 관계자는 "쉐보레 차량은 첫인상이 별로이나, 타면 탈수록 만족도가 높다"며 "XM3의 경우, 무척 저렴하게 나왔다. 르노삼성 차는 첫인상은 좋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불편함이 좀 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제품면과 관련, 기자는 시승 과정을 통해 스티어링 휠 그립 부분에 집중하게 됐고 단점으로 지적하게 됐는데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사람마다 스티어링 휠을 쥐는 게 다르긴 하나, 유독 그런 차들이 있다. 핸들에서 엄지 쪽이 깊게 패인 차들도 있긴한데, 대부분 유럽 차들은 두껍다"라며 "대신, 스티어링 휠 재질이 부드러운 차들은 그 이질감이 적었고 딱딱한 재질들은 곧 잘 미끄러지긴 한다. 만약 플라스틱일 경우는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좀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예민하게 반응한 것일 수 있으나, 기자 또한 생각이 왔다, 갔다하긴 했었다. 그러나, 반복해 확인해봐도 분명 그립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긴했다. 재경일보는 오는 8일 시승을 마친 후 종합 평가를 할 계획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이 직접 개발했다. 또, 생산을 한다. 내수와 수출 부진을 만회해야 하는 책임감이 큰 차량이다. 한국GM은 지난 2018년 KDB산업은행으로 부터 8100억원을 지원 받았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거액의 혈세가 투입됐다. 한국GM의 대주주는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이다. 이후 출시된 첫 차가 트레일블레이저다. 이로인해 안팎으로 이 차량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쌍용차의 경우, 대주주인 인도의 마힌드라가 신규 자금 투입을 백지화 시켰다. 이로인해 쌍용차는 현재 위기에 몰린 상태다. 한국GM 또한 경쟁력을 잃고 저조한 실적이 나타나게 된다면, 쌍용차의 경우처럼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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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