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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폭락에 시작된 동학개미운동 최대 수혜자는 키움증권

[재경일보=윤근일 기자] 키움증권이 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떨어졌을 때 일어난 '동학개미운동'으로 신규 개인투자자 대규모 유입의 덕을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자사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 안드로이드 기준 증권 앱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개월 동안 증권 앱을 새로 깐 사람이 작년보다 26배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불리는 주식 개인투자자 대규모 신규 유입의 영향으로 최근 3개월 동안 증권 앱을 새로 깐 사람이 작년보다 26배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주식 입문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증권 앱은 '키움증권 영웅문S'였다. 3월 기준으로 약 32만6천명이 새로 설치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모바일증권 나무',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순으로 신규 설치 수가 많았다.

월간 사용자 수(MAU)로 보면 지난달 기준으로 키움증권 앱이 압도적인 사용량 1위였다. 키움증권 영웅문S는 MAU가 지난달 109만명으로 증권 앱 중 유일하게 100만명이 넘었다.

키움증권 영웅문S는 30∼40대가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앱은 50대, 미래에셋대우는 40대, 한국투자증권 앱은 20대에서 비교적 사용자가 많았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증권 앱 신규 설치자를 연령·성별로 분석해보니 40대 여성(14.5%)이 가장 많았고, 30대 남성(14.3%)이 뒤를 이었다. 그다음으로는 40대 남성(14.1%), 30대 여성(13.4%), 50대 여성(10.4%), 20대 남성(10.4%) 등이 증권 앱을 새로 깔았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불리는 주식 개인투자자 대규모 신규 유입의 영향으로 최근 3개월 동안 증권 앱을 새로 깐 사람이 작년보다 26배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한편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지난 8일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작년 9조3천억원에서 올해 1분기엔 15조원, 5월엔 19조2천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금의 증시 회전율 상승은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일컬어지는 신규 개인투자자 대규모 유입의 결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