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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19 발생현황] 누적 확진자 5만명 넘어서…도쿄선 비대면 귀성 주장도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현황과 관련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누적 확진자 5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일본의 명절 기간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비대면 귀성을 강조하며 확산 방지에 고민하는 모습이다.

이날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10일 지자체별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오후 4시 기준)는 도쿄 197명을 포함해 491명이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가 5만명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 1월 16일 첫 확진자가 발표되고서 약 7개월 만이다.

지난 3일 4만명대에 올라선 지 불과 1주일 만에 5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전체 확진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은 한국의 추석 때처럼 귀성해 성묘하고 가족들이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명절인 '오봉(お盆)절'이 이번주다.

법정 공휴일은 아니지만, 양력 8월 15일을 전후로 며칠씩 쉬고, 대부분의 직장인은 이 기간에 여름 휴가를 떠난다.

코로나19 확산 경고하는 일본 도쿄도 지사 (도쿄 AP=연합뉴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가 지난달 9일 청사에서 취재진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도쿄 A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최근 전국 지사회가 가진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온라인 회의에서 "올해 여름든 평소와 다르다"며 "손자와 온라인으로 쉽게 연결하는 시스템도 있어 온라인 귀성을 부탁한다"며 비대면 언택트 귀성을 강조했다.

고이케 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상황이 더 악화하면 독자적인 긴급사태 선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오봉' 명절 기간에 귀성과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를 제외했을 뿐 나머지 지역에는 여행을 장려하는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