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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세계 코로나 현황 (유럽 종합)

유럽 코로나 현황, 확진자 9만2470명·사망자 908명

8일 유럽 코로나 확진자 현황
8일 유럽 코로나 확진자 현황
▲ 8일 유럽 코로나 확진자 및 사망자 현황, 자료: 월드오미터.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8일 0시(협정 세계시·UTC) 기준 월드오미터의 유럽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현황을 보면, 7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9만2470명이다. 유럽의 누적 확진자는 561만5833명으로 늘었다.

유럽 국가별 코로나 상황을 보면, 동유럽 지역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가 124만8619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유럽 지역 스페인이 87만2276명, 프랑스 65만3509명, 영국 54만4275명, 이탈리아 33만3940명 등이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프랑스가 1만8746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영국 1만4162명, 러시아 1만1115명, 스페인 6645명, 체코 5338명 등의 순이다.

유럽 코로나 사망자는 908명 늘어, 누적으로는 22만7644명이 됐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4만2515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이탈리아 3만6061명, 스페인 3만2562명, 프랑스 3만2445명, 러시아 2만1865명 등의 순이다.

이날 신규 사망자는 러시아가 20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루마니아 82명, 프랑스 80명, 우크라이나 77명, 스페인 76명 등이었다.

◆ 프랑스 신규확진 1만9000명 육박…마크롱, 추가 제한조치 시사

프랑스에서는 10월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을 만큼 확산세가 심각하다. 가장 많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온 날은 지난 3일 1만6972명으로 겨우 나흘 전이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과 남부 마르세유와 인근 도시, 프랑스령 과들루프를 코로나19 최고경계 지역으로 지정했지만, 아직은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마르세유와 그 주변 지역, 과들루프는 지난달 23일, 파리 등 수도권은 이달 5일 최고경계 지역으로 분류됐다. 프랑스는 지역별 코로나19 확산 수준에 따라 경계 전, 경계, 고경계, 최고경계, 보건비상사태 등 5단계로 등급을 매기고 각 등급에서 따라야 할 지침을 제안하고 있다.

최고경계 지역으로 분류되면 술집은 문을 닫아야 하지만, 음식과 술을 함께 판매하는 식당은 보건수칙을 준수한다는 조건으로 장사를 할 수 있다. 최고경계 등급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인구 10만명당 250명 이상, 고령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100명 이상, 중환자실 병상의 30% 이상∼60% 미만이 코로나19 환자일 때 내려진다.

이러한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보건부의 신규 확진 규모 발표 후 전파를 탄 방송 인터뷰에서 프랑스에 추가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집단적인 노력 덕분에 약간의 개선이 있었다"면서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보인다며 "최근 몇 주 동안 바이러스가 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은 채 "특히 고령층에 더 많은 제한을 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 이탈리아, 전국 마스크 의무화

유럽에서 가장 먼저 바이러스 타격을 받은 이탈리아는 3∼5월 고강도 봉쇄 정책 이후 한때 일일 확진자 수가 500명 밑으로 떨어졌지만, 여름 휴가철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 곡선을 긋고 있다. 지난달 내내 1000명대를 맴돌다가 이달 1일부터 2000명대로 올라섰고, 급기야 3000명대에 이르렀다.

1차 대유행 당시 바이러스 확산 거점으로 꼽힌 북부 롬바르디아주에 더해 나폴리가 주도인 남부 캄파니아주, 수도 로마를 낀 중부 라치오주,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있는 베네토주 등이 현재의 확산세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확진자 수가 당분간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2∼3주가 방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오후 내각 회의를 열어 전국적인 옥외 마스크 의무 착용을 의결했으며, 이 방역 수칙은 의결 즉시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국민은 모든 옥외 공공장소에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써야 한다. 규정을 어기면 최소 400유로(한화 약 55만원)부터 최대 1000유로(한화 약 137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다만, 6세 미만 아동과 의학적으로 마스크를 쓰면 안 되거나 쓸 수 없는 사람 등은 예외로 인정된다. 군중에서 벗어나 혼자 떨어져 있을 때 또는 운동할 때 등에도 마스크 미착용이 허용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아울러 오는 15일 기한이 만료되는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 시한을 내년 1월31일까지로 연장했다.

◆ 독일 베를린, 영업시간 제한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악화되자 음식점과 상점 영업시간을 제한했다.

베를린 당국은 음식점과 술집, 상점 등에 대해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영업을 제한하기로 결정했으며, 영업시간 제한은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적용된다. 주유소에 있는 상점은 적용받지 않지만, 제한 시간대에 술을 판매할 수 없다.

또 베를린 당국은 이 기간에 가정 모임을 5명까지로 제한하기로 했다. 밤 시간대 공원에서의 모임도 금지된다.

이같은 규제는 베를린 중심부 4개 구(區)에서 7일간 10만명당 신규 감염자가 50명을 넘으면서 코로나19 재확산 기세가 심상치 않자 도입됐다.

특히 이민자와 젊은 층이 많이 사는 노이쾰른 지역은 10만명당 74명이 감염됐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미테 지역 역시 64명에 달했다. 노이쾰른과 미테 외에도 베를린의 템펠호프-쇠네베르크, 프리드리히스하인-크로이츠베르크 지역이 코로나19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는 베를린의 위험지역에서 오는 시민에 대해 14일간의 격리를 하거나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다른 일부 주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