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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69명·누적 2만4422명

8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8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69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4422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97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2명, 치명률은 1.75%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60명, 해외유입이 9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9명, 경기 22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에서 46명, 그 외 부산 5명, 대전 7명, 경북 1명, 경남 1명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세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추석 감염'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가족 모임을 통한 확진 사례 등 추석 연휴때 발생한 '조용한 전파'의 고리가 하나둘씩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기간 귀성객에 더해 여행객까지 겹치면서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었던 만큼 당분간 확진자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역당국도 오는 11일로 끝나는 추석 특별방역기간 이후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관련해 현행 2단계 대비 하향, 상향 가능성 모두 열어놓고 확진자 발생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 병원·방문판매·가족모임 집단감염 고리로 지속 확산

방대본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시 소재 재활전문 병원인 마스터플러스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35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이 병원 환자는 16명, 간병인 9명, 보호자 7명, 간호사 3명 등이다.

서울 영등포구·광진구 화장품 방문판매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첫 환자 발생 후 7명이 잇따라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8명이 됐다.

인천 부평구의 온라인 투자회사 '판도브라우저'에서는 지난 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 6명 가운데 직원이 3명, 방문자가 1명, 이들의 지인이 2명이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서울 도봉구의 정신과 전문병원 '다나병원'에서는 3명이 더 나와 누적 확진자가 50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49명이 병원 환자이고, 나머지 1명은 이 병원의 조리사다.

전북 정읍시의 일가족 집단감염 사례의 경우 이들 가족과 접촉한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현재까지 이 사례 관련 누적 확진자는 12명이다.

부산 진구 지인모임·의료기관 감염 사례와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11명이 됐다. 방대본은 지인모임과 부산 온종합병원 집단감염 간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 마스터플러스병원 관련 확진자 총 35명…감염경로 불분명

보건 당국은 병원에서 명단을 확보한 환자, 보호자, 간병인, 의료진 등 530명과 확진자 집단 발생 후 재난 문자를 보고 자발적으로 검사한 35명 등 현재까지 총 565명을 검사했으며, 이 중 35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보건 당국은 음성 판정받았더라도 접촉자가 양성이면 재검사하기로 방침을 정한 데다 이 병원 방문자 검사가 이어져, 앞으로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감염 경로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확진자 중 입원 환자 16명은 뚜렷한 동선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60∼80대로 고령이어서 대부분 증상이 언제 시작됐는지 잘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일부는 의사소통이 어려워 보건당국이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교적 자주 병원을 출입한 보호자, 간병인, 간호사 등 나머지 19명에 대해서도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감염 경로로 눈여겨볼 만한 동선이나 접촉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병원 측이 방역수칙을 잘 지켰는지 살피고 있으며, 특히 입원 환자들이 병원 건물 앞에 종종 나와 있었다는 목격담이 잇따라 이 부분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 병원은 지난 5월 지하 1층과 지상 2∼6층, 53병실 205병상 규모로 확장 이전했으며 189명이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 1층에는 음식점 등 점포가 있다.

보건당국은 이 병원에 임시 폐쇄(집중관리업소) 행정 명령을 내렸다. 또 확진자가 다수 나온 입원 병동인 5층을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 조치하고 입·퇴원과 병실 간 이동을 금지했다.

5층 관련자 중 음성 판정 후 격리된 100여명은 일주일 뒤 재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3∼4층 입원 병동도 코호트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층 점포 일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확산을 막고자 자발적으로 문을 닫았다.

보건 당국은 "지난달 27일∼지난 5일 이 병원을 방문했으면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 정읍 시골마을서 무더기 확진…'조용한 전파' 확산 우려

전북 정읍시의 일가족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 정우면 양지마을 주민 3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전북도 보겅당국은 추가 확진자 3명의 동선이 정읍 지역 최초 감염원으로 지목된 일가족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추석 연휴보다 이전에 감염됐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마을에서는 30대 여성(전북 133번)이 지난 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자녀 4명, 시부모, 친정 오빠 등 일가족 8명과 주민 4명 등 12명이 확진됐다.

이번 일가족 집단 확진과 관련한 최초 감염자는 133번 확진자의 친정 오빠로 추정된다.

같은 마을 주민 70여명은 지난 6일부터 코호트 격리 조처에 따라 14일간 이동이 제한된 채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다.

정읍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관내 어린이집 60곳과 지역아동센터 30곳 등에 휴원 명령을 내리고 노인·장애인 시설 등에 대해서도 휴관 조처했다.

전북에서 마을이 집단 격리된 것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순창군 장덕마을 이후 두 번째다. 이 마을에는 32가구에 주민 75명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