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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27망 명 줄어…9개월 연속 감소

11월 취업자는 27만명 넘게 줄면서 올해 취업자 수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위기 이후 최장기간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11월 취업자 27만 명 감소…1999년 이후 최장기간 감소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724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3천명 감소했다.

취업자는 3월(-19만5천명), 4월(-47만6천명), 5월(-39만2천명), 6월(-35만2천명), 7월(-27만7천명), 8월(-27만4천명), 9월(-39만2천명), 10월(-42만1천명)에 이어 9개월 연속 감소했다.

IMF 위기 때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11월 취업자 감소 폭은 10월보다는 작아졌다. 연속 감소 기간 중 3월에 이어 가장 감소 폭이 작았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10월 12일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간 영향이 반영됐다"며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업과 임시직에서 취업자 감소 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숙박·음식점업, 임시근로자 등 감소 폭 10월보다 축소

숙박·음식점업은 16만1천명, 도매 및 소매업은 16만6천명 감소했다. 각각 10월의 22만7천명, 18만8천명보다 감소 폭이 축소됐다. 반면 제조업은 10월(-9만8천명)보다 11월(-11만3천명) 감소 폭이 컸다.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15만2천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1만4천명), 건설업(7만7천명)은 취업자가 늘었다.

임금근로자(-16만9천명)와 비임금근로자(-10만5천명)가 모두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만8천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16만2천명)와 일용근로자(-4만4천명)가 감소했다. 임시근로자는 10월(-26만1천명)보다 감소 폭이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1만5천명 감소해 10월(-16만8천명)보다 덜 줄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5천명 늘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5천명 줄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7만2천명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15∼29세(-24만3천명), 30대(19만4천명), 40대(13만5천명), 50대(7만4천명) 등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18만9천명 늘었다.

취업

▲실업률 3.4%, 2004년 이후 최고치

15세 이상 고용률은 60.7%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줄었다. 11월 기준으로 2013년 11월(60.7%) 이후 최저치다.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2.4%로 1.9%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3%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내렸다.

실업자는 96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1천명 늘었다.

실업률은 3.4%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11월 기준으로 2004년 11월(3.5%) 이후 가장 높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8.1%로 1.1%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820만8천명으로 17만2천명 줄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67만5천명으로 43만1천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35만3천명이었다.

'쉬었음' 인구는 50대(1만7천명↓)를 제외한 20대(8만8천명↑), 30대(3만9천명↑), 40대(3만3천명↑), 60세 이상(6만8천명↑) 등에서 모두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63만1천명으로 14만4천명 늘었다.

정 과장은 "향후 고용 상황은 최근 코로나19의 3차 확산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확산세가 거세져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간 만큼 고용시장 타격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