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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전공 선택하는 대학생들 “취업 도움되기 위해”

대학생 77.3% "취업환경 지난해보다 부정적"

우리나라 대학생 10명 중 3명이 복수전공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4년제대학 대학생 1,065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복수전공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통해 4년제대학 대학생 10명중 3명에 이르는 31.7%가 '복수전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수전공을 하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취업에 도움이 되기 위해' 복수전공을 한다는 대학생이 응답률 51.5%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는 '공부해보고 싶은 학문이라서(39.1%)' 복수전공을 하거나 '새로운 진로를 찾기 위해서(29.9%)' 복수전공을 하고 있다는 대학생이 많았다.

이들 대학생들이 선택한 복수전공은 '경상계열(24.3%)', '이공계열(20.1%)', '사회과학계열(18.9%)' 순이었다.

복수전공을 선택한 대학생을 분석한 결과 남학생(30.4%) 보다 여학생(32.9%) 중 복수전공자가 소폭 많았고, 전공계열별로는 인문계열 전공자 중 복수전공을 하는 대학생이 4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회과학계열(43.8%) 경상계열(43.3%) 사범계열(40.0%) 전공자 순으로 복수전공을 하는 대학생이 많았다.

지난달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일자리 엑스포에서 관람객과 구직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 자료사진

◆ 대학생이 보는 취업환경, '작년보다 어렵다' 응답 77.3%

대학생 4명중 3명은 취업 시장이 지난해 보다 어렵다고 보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코로나19, 산업계 대학전공 수요와 대학생 취업 인식도 분석' 보고서를 보면 4년제 대학생·졸업생 6천22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7.3%인 4천815명이 올해 채용시장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인식했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학생은 8.4%에 그쳤고, 채용시장이 개선됐다는 응답은 1.2%에 머물렀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인식 분석 결과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이 올해 조사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생들은 취업 희망 기업을 묻는 문항에서 공사 등 공기업(22.2%), 대기업(18.5%), 중견기업(16.8%), 공무원(16.5%) 순으로 선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호도와 달리 실제로는 중소기업(26.1%)에 취업할 것 같다고 보는 대학생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