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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헤지펀드 '70% 폭락' 메타 대거 매수, 지금이 적기?

빅테크 산업이 금리 인상과 성장 둔화의 타격으로 휘청거리는 가운데 최고 실적의 헤지펀드가 연일 주가가 하락 중인 페이스북 소유주인 메타를 오히려 대거 사들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일반적으로 빅테크 관련 종목은 관심이 없던 라이온트러스트 토터스 펀드가 메타에 대해 장기적으로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펀드의 매니저 톰 모리스는 토터스 펀드가 '가치에 주안점을 둔 헤지펀드'라고 설명하며 '현명한 반대론자'가 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모리스는 그의 성공적인 투자 실적은 비교적 단순한 전략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 60여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많은 헤지펀드 동료들과 달리 레버리지가 높지 않고 유동적인 포지션을 피한다는 것.

또한 너무 싸다고 보이는 회사 종목에 대한 롱 포지션을, 너무 비싸다고 매겨진 회사 종목에 대해 숏 포지션을 가진다라고 설명했다.

롱 포지션이란 주식ㆍ통화ㆍ선물ㆍ옵션 시장에서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매수하여 보유하고 있는 상태, 즉 시세가 오를 것으로 생각하고 사들여 보유하고 있는 증권을 말한다.

반대로 숏 포지션은 해당 자산 가격이 하락할 것을 기대해 증권을 매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런던에 기반을 둔 토터스 펀드는 22%의 수익률로 올해 동종 롱숏 에쿼티 펀드의 99%를 제쳤다.

블룸버그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MSCI 전세계(All-Country World)지수는 17% 하락했고, 블룸버그 주식 롱·숏 헤지펀드 지수는 12% 떨어진 것을 보면 이는 매우 성공적 수치다.

특히 올해 롱숏 주식 헤지펀드의 대부분이 손실을 감수하고 고객 유출에 직면해 있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두드러진 성과다.

매튜 스미스와 함께 6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공동 관리하는 모리스는 블룸버그와의 런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가치 관리자이지만 현재 기술의 일부는 실제로 가치주라고 말했다.

토터스는 연초에 S&P 500과 나스닥, 일부 미국 기술주에 '상대적으로 큰' 숏 포지션으로 운영했다.

모리스는 4월부터 포트폴리오를 중립으로 전환하기 전까지 소비재와 헬스케어 분야에서 롱포지션 입장었으나 최근에 관리자들이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입장(cautiously optimistic stance)'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토터스펀드가 메타에 대해 롱포지션을 취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메타의 주가가 전년 대비 73%나 폭락했다.

게다가 2023년 선행 PER은 11배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1년 전에 가격 대비 수익 수준의 절반 수준이다.

메타의 올 3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44억 달러(약6조2000억원)에 그쳤고, 주가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메타는 중앙 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최근 시그널에도 실제 이익을 얻지 못했다.

메타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모리스는 메타의 높은 순현금포지션, 이용자 증가 및 비용 절감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좋은 매수라고 평가했다.

지난 28일 중국의 시위로 위험 선호도가 사라진 후, 그 회사의 주가는 다른 대부분의 빅테크 주식과 함께 1%만큼 하락하기도 했다.

이외 10월말 제서에 따르면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인텔과 함께 IBM을 보유 상위 종목에 포함했다.

이 펀드는 최근 다른 두 반도체 회사출된 운용보고인 엔비디아와 마이크로디바이스 등의 숏포지션은 청산했다.

모리스는 MSCI 전세계(All-Country World)지수가 이번 분기에 약 13% 상승해 최근 일부 손실을 만회했지만 추가 매수 포지션에 대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