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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수요 냉각에 수익 전망 하향

닌텐도의 주가가 노후화된 스위치 콘솔에 대한 수요 감소 징후로 연간 매출과 수익 전망을 하향 조정한 후 무려 6.9%나 폭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교토에 본사를 둔 닌텐도의 주식은 이날 도쿄의 이른 아침 거래에서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 회사는 12월 분기 실적에서 콘솔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이는 6년간 소프트웨어의 지속적인 히트에도 불구하고 닌텐도 스위치 수요에 관한 불확실성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이토 가즈노리는 "실적은 스위치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수명을 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드웨어 전략이 닌텐도의 다음 회계연도 실적을 결정할 핵심이지만 현재로서는 좋은 대책이 없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이 다가오는 회계연도에 스위치 판매 추세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닌텐도는 올해 기술주에서 더 큰 랠리를 펼치지 못했으며 지난 2년 동안 판매가 감소한 스위치의 후속 제품을 발표할 때까지 침체기에 머물 수 있다.

닌텐도
[AFP/연합뉴스 제공]

닌텐도는 당초 목표였던 1,900만대보다 줄어든 1,800만대의 콘솔 판매로 올해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닌텐도는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의 영업 이익이 4,800억 엔(37억 달러)으로 이전의 5,000억 엔에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순매출은 1조 6,500억 엔에서 1조 6,000억 엔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카르마에 기고하는 애널리스트 마크 채드윅(Mark Chadwick)은 스위치에 대한 "수요가 소진됐다"라고 말하면서 공급망 문제의 정상화가 경쟁사인 소니의 최신 플레이스테이션 5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닌텐도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판매된 쌍둥이 게임 포켓몬 스칼렛(Pokémon Scarlet)과 포켓몬 바이올렛(Pokémon Violet) 덕에 닌텐도가 수익 가이던스(Profit Guidance)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닌텐도는 12월 분기에 1,900억 엔의 영업 이익과 6,380억 엔의 매출을 보고해 둘 다 평균 예상치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여줬다.

또한 불과 몇 주 전에 닌텐도의 스플래툰 3는 일본에서 가장 빠른 국내 판매 기록을 세웠다.

닌텐도는 수익 전망치가 낮아진 데는 외화 변동성도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