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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CPI 안도에 1%대 반등

코스피가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긴축정책 조절 기대감에 힘이 실리며 2,380선 턱밑까지 올랐다.

1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0.75포인트(1.31%) 오른 2,379.72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1.12포인트(1.32%) 오른 2,380.09로 출발해 오전 중 2,395.36까지 올랐으나 이후 더는 상승 폭을 키우지 못하고 2,37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최근 증시를 혼란에 빠뜨린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 우려가 다소 완화하고, 지난밤 미국 2월 CPI 발표 이후 긴축정책 조절 기대감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올라 8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6.0% 상승)에 부합하며 전월(6.4% 상승)보다 둔화한 것이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욱 주목하는, 변동성이 큰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5%로 1월(0.4%)보다 확대돼 시장에 불안감을 남긴 상태다.

전날 코스피를 끌어내렸던 SVB 사태 악재도 이날은 다소 진정됐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도 퍼스트 리퍼블릭·찰스 슈왑 등 최근 SVB 사태 이후 폭락했던 지역 은행주들이 반등하며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모습이 나타났다.

이에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0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65%), 나스닥지수(2.14%) 등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천474억원, 77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홀로 2천93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시가총액(시총) 대부분 종목이 오른 가운데 특히 기아(4.33%), POSCO홀딩스(3.32%), LG에너지솔루션(3.10%), 현대모비스(2.58%) 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증권가에서 1분기 대규모 손실 전망이 제기되며 전날 대비 2.5% 가깝게 하락했고, 카카오도 0.17%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 지수 대부분이 상승했다. 특히 건설업(3.21%), 기계(3.21%), 운수장비(2.86%), 철강 및 금속(2.84%) 등의 상승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