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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걸리, "기술 분야 혼란이 뉴노멀"

벤처 투자가인 빌 걸리(Bill Gurley)가 실리콘 밸리를 크게 흔든 뱅크런의 여파로 스타트업들에게 "과거는 환상이었다. 혼란스러운 현재가 우리의 새로운 정상이라고 가정하자"라는 조언을 전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여러 해 동안 자본은 쉽게 조달되었고, 아이디어는 빠르게 스타트업으로 전환되었으며, 가치평가는 계속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주 실리콘밸리 은행의 붕괴와 함께 두 개의 은행이 추가로 파산하면서 이 모든 것이 무너졌다.

관찰자들은 돈을 잃은 스타트업에 현금을 투자한 벤처 투자자들이 같은 포트폴리오 회사들에게 그들의 예금을 실리콘 밸리 은행에서 빼라고 조언했다는 것에 대해서 비판했다.

방영이 예정된 쇼 프로그램 "The Circuit with Emily Chang"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회사 벤치마크(Benchmark)는 인출하지 않았고 SVB로부터 예금을 인출하라고 회사에 조언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렇게 한 벤처 투자자들이 비난 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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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빌 걸리는 "실리콘 밸리에서 신뢰 추구와 위험 감수에 이 문제를 돌리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하지만 월스트리트도 잘못 알고 있었다. 모두가 그들의 주식을 공매도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SVB는 주당 260달러에 거래되고 있었고, "그래서 세계는 이 은행이 괜찮다고 믿었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은행은 괜찮지 않았고, 이제는 금융과 기술 산업 전반에 고통이 확산됐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 걸리는 기술 세계가 아직 완전히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여전히 많은 돈이 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느린 깨달음"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빌 걸리는 기술 회사들이 새로운 현실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경고하며 "가끔 기업가가 '모든 것이 예전처럼 돌아가면'라고 말하는 것을 듣는데, 그것은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사고방식"이라고 말했다.

걸리는 20년 동안 기술에 투자하며 여러 경제 사이클을 거치며 우버, 질로우, 스티치 픽스와 같은 회사를 후원했다. 그는 이러한 "정상적인" 시기에 도 여전히 기회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월가 기업들과 언론사들이 실리콘 밸리에 초집중하는 것을 중단했던 그가 2000년대 초반과 닷컴 붕괴의 최악의 시절을 언급했다.

그는 "저는 사실 그 환경을 사랑한다. 그것은 일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라며 "하지만 우리는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의 말이 한동안은 현재의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