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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론 금리 2년만에 0.5% 내려

기준금리 대폭 인하에도 요지부동이던 주택금융공사의 장기 고정금리 대출 상품 '보금자리론' 금리가 0.5%p 떨어진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상품인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7일(수)부터 0.50% 포인트 인하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4년 3월 보금자리론 출시 이후 최대 인하폭이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론 금리는 대출기간별로 현행 연 7.40%(10년 만기)~7.85%(30년 만기)에서 각각 연 6.90%~7.35%로 내린다. 인터넷 전용상품인 ‘e-모기지론’의 경우 보금자리론에 비해 만기별 금리가 0.1% 포인트 낮기 때문에 이번 조정으로 연 6.80%~7.25%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이와 함께 연소득(부부합산) 2,000만원 이하 무주택자에게 최대 1%포인트 금리할인혜택을 주는 ‘금리우대 보금자리론’도 이번에 0.50% 포인트 하향 조정된다. 바뀐 금리는 오는 1월7일 이후 실행하는 대출부터 적용한다.

이번 금리인하로 보금자리론 1억원을 20년 만기·원리금 균등상환 조건으로 빌릴 경우 이용자가 매월 납부해야할 원리금은 종전 82만4,036원에서 79만3,408원으로 3만628원이 줄어들게 된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채권시장 불안으로 아직 보금자리론 자금 조달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정부의 서민생활 안정대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하여 선제적으로 대출금리를 0.50%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소득공제 대상자의 경우 보금자리론 이용고객의 평균소득(1,200만~4,600만원)을 기준으로 약 1% 이상의 추가적인 금리인하 효과가 발생하므로, 실제 부담금리는 5% 후반 수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