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에서 이번주 증시전망을 내놨다.
하나대투증권의 조용현 애널리스트는 5일 이번 주 증시전망으로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나 펀더멘탈의 악화를 주의해서 1월에 강세를 보인 업종에 주목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12월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증권, 건설, 조선, 디스플레이, 유화 등 각 업종별 호재 속에 1150선을 회복했고, 미국증시는 ISM제조업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하며 28년래 최저치에도 불구하고 새해의 정부정책 기대감으로 다우지수가 2개월 만에 9000선을 회복하여 새해 출발이 좋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2009년 글로벌 경제의 동반침체에 대한 우려가 많은 반면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유동성장세라는 것은 주가의 상승이 경기나 기업실적 등 펀더멘탈에 의존하기 보다는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것이다.
과거 사례와 비교해봐도 경기와 기업실적의 부진 그리고 한국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등을 감안하면 현재의 시장흐름은 유동성장세의 여건을 대부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 시기에는 경기불황으로 실업률은 증가하고 주요 기업들의 부도 소식이 추가적으로 이어지지만 금리에 민감한 업종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 최근 전개되는 현상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한편 조 연구원은 "유동성장세가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유동성장세 이후 펀더멘탈 회복이 가시화되며 실적장세로 연결되는 가운데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것이다"며 "그것이 아니라면 주가의 상승은 미니랠리에 그칠 것"이라 예상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올해 상반기의 GDP 성장률과 기업이익 모멘텀인데,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폭과 기업실적의 추가적인 악화 등 펀더멘탈이 어느 정도 악화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과제라 전했다.
조 연구원은 "새해 글로벌 증시가 좋은 출발을 보인데다 금통위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과 CP매입 여부 등 정책 이벤트가 금주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 예상했다.
반면 미국의 실업률과 중국의 수출입 지표 등의 결과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고, 섹터별로는 금리인하 등 정책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는 금융, 건설 등의 추가적인 모멘텀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1월에 강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