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건강 이상無, CEO직 유지할 것”

애플사의 창립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스티브 잡스(Steve Jobs.53)가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치료를 받는 중이라면서 CEO직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잡스는 5일 '애플커뮤니티'에 보낸 서한을 통해 "지난 해 원인을 모른채 체중이 많이 줄었지만, 최근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건강 유지에 필요한 단백질이 사라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영양상의 문제를 치료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며, 이미 치료를 시작해 올해 늦은 봄이면 몸무게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회복기 동안에도 애플의 CEO직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애플의 CEO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되면 이사회에 가장 먼저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 2004년 췌장암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해 몸이 극히 야윈 모습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나 건강악화설을 증폭시켰다.

특히 그의 건강 여부는 애플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미국 경제전문 뉴스 통신사인 블룸버그는 지난해 8월 스티브 잡스의 부고 기사를 내보내는 오보 소동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스티브 잡스가 건강이상설을 공개적으로 부인하면서 애플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4%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