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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PR ‘쌍끌이’ 나흘째 상승

미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및 프로그램 매수세로 양시장 나흘째 견조한 오름세로 마감했다. 

6일 코스피는 20.71포인트(1.76%) 상승한 1,194.28로 장을 마쳤다.

미국시장이 어닝시즌을 맞아 금융 및 통신주에 대한 실적부진 전망으로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5일 연속 순매수와 중국증시의 강세영향 등으로 1,200선을 회복하기도 하였으나 개인 및 연기금의 매도세와 홍콩증시의 약세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현물 3700억원, 선물 28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프로그램매수에도 영향을 미쳐 프로그램도 4500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도 356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7529억원을 순매도하여 상승폭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상승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은행(0.75%), 보험(1.55%), 음식료업종(0.27%) 등이 내림세를 보인 반면 외국인들이 휩쓴 전기전자업종은 4.33%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비금속광물은 3.40%, 운수창고업종은 3.19% 상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NHN, 외환은행, GS건설 등이 약세를 보였으나 삼성전자, 대한통운, 대우조선해양 등이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견인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뜨거운 관심과 반도체 가격의 턴어라운드 영향을 받으며 대장주의 힘을 보여줬다.

하이닉스도 반도체가격 턴어라운드 전망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수주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현대오토넷은 합병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였으며 쌍용차는 경영정상화 기대감으로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반면 SKC는 제품가격 인하 우려 속에 급락세를 보였으며 GS건설은 외국계 매도세로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증권 김성봉 애널리스트는 오늘은 외국인들이 휩쓴 하루였다고 종합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이 매수하게 된 원인으로는 증시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기대감과 낙폭과대의 반등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어제와 유사하게 정책기대감의 잔상이 남아 있고 금요일에 금리인하 전망도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IT업종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반도체 현물가격이 오르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 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을 것 같고, 다음주는 변동성이 커질 것 같다”며 “경기침체로 상승폭의 제한은 있어 지수전망은 1250정도를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