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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폭파하겠다" 협박 전화 잇따라 걸려와…동일범 소행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협박전화가 잇따라 걸려와 소동이 빚어졌다.

8일 서울 강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7일 오후 6시47분께 한 남성이 김포공항 헬프데스크에 전화를 걸어 "캐나다 밴쿠버행 캐나다항공AC064편 기내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고 협박했다. 4분 후에는 아시아나 안내 데스크에 "인천발 중국 베이징행 아시아나항공 OZ6803편을 폭파하겠다"는 전화가 왔다.

또 같은날 오후 6시42분께에는 한 남성이 같은 번호로 김포공항 헬프데스크에 전화를 걸어 "김포발 진주행 대한항공 KE1635편에 폭발물이 설치됐다"고 말했다.

김포공항경찰대 관계자는 "KE1635편은 6시5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라 사고를 접수 받았을 때는 시간이 촉박해 아무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며 "해당 비행기가 진주에 도착했을 때 경찰과 국가정보원 등이 비행기 내부와 승객의 짐 등을 검문 검색 했으나 폭발물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비행기 폭파 협박 전화는 모두 같은 번호로 걸려온 점으로 미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통신 조회를 통해 협박전화를 건 남성을 추적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날 오후 7시56분께도 인천경찰청 112신고 센터에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 "오후 9시11분에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테러하겠다"고 협박했다. 경찰은 협박전화가 접수되자 112타격대 등을 현장에 보내 주차장, 레스토랑 등을 수색했으나 폭발물로 보이는 물건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