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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체포, FT와 쌍벽 이루던 ‘아성’ 무너지나

미네르바체포로 FT와 함께 국내 경제를 뒤흔들던 '미네르바 신드롬'이 사라질 지에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미네르바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전 지난해 8월 다음 아고라에 산업은행이 인수하려던 리먼브러더스의 부실화를 날카롭게 예견한 글을 '한국판 지옥의 묵시록'이라는 제목으로 올려 신드롬을 일으킨 재야논객이다.

경제관련 통계와 쉬운 경제 이론을 바탕으로 정부의 빗나간 정책이나 예측을 지적하고 처방전을 내놓으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미네르바 신드롬' '미네르바 효과'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가 환율폭등이나 주가폭락을 예측하면 조회수가 5만건을 넘고 1천건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네티즌들은 일명 '만수형님'(강만수 장관)보다 '미네르바' 글을 더 믿는 형국이었다.

정부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전 환율불안이 고조됐을 당시 세계최고 경제신문 파이낸셜타임즈(FT)와 미네르바의 우리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해명하기 위해 진땀을 뺀 바 있다.

 

한편, 7일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주선)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서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활동해 온 박모(30) 씨를 긴급체포 해 조사 중이며 긴급체포 시한이 만료되는 9일 오전 중으로 박 씨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