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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체포에 외신 반응 ‘부정적’…한국정부의 과민 반응(?)

미네르바 체포에 대한 외신의 반응이 국내 언론 못지 않게 뜨겁다.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일본 지지통신, AFP와 로이터 등 각국 외신들은 한국의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체포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며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FT는 한국 경제 논객(Blogger)이 체포됐다며 이는 "인터넷 가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고, 민간 경제와 언론으로부터 한국 경제 부실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 평했다.

▶ 일본 지지통신 보도 화면
▶ 일본 지지통신 보도 화면
일본 지지통신은 연합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리먼 브라더스 파산 예언으로  유명한 인터넷 논객이 허위사실 유포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또 AFP는 "미네르바의 글이 당국의 경제 정책과 환율 시장 개입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으로 그들을 짜증나게 만들었다"며 미네르바 체포 소식을 전했다.

로이터도 미네르바 체포 소식을 전하며 "아시아 국가 가운데 금융위기의 타격이 가장 컸던 한국 정부가 부정적 언론보도에 대해 점점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김주선 부장검사)에 의해 긴급 체포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로 추정되는 박모(30)씨는 인터넷상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로 9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박씨의 구속 여부는 10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