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중반까지 외국인의 매수세와 함께 1200선 안착을 기대했던 국내 증시는 주 후반 외국인의 매도 전환과 실물 경기 악화라는 벽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이번 주 다시 경계모드로 들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중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수혜주로 부각될 수 있는 업종인 증권, 건설 등이 오히려 재료의 노출시점 이후 주가가 하락반전하는 양상을 보였고, 주후반 미 고용지표가 다시 쇼크수준을 기록하면서 12월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매수세의 지속성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이후 국내 증시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전환이라고 볼 수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 이유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지난 주 외국계 투자은행의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국내 외환시장과 신용시장의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공통된 의견이라 볼 수 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이번 반등의 성격 또한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판단되며 반등의 목표치 또한 그러한 점을 반영하는 수준까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최악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 이번 어닝시즌에 대해 기대할 부문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단기 지지선 확인 과정 이어질 전망이나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동향 점검이 중요하다.
지난 주까지의 상승 과정이 단기 유동성 확대 기대에 따른 상승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수급상황에 대한 점검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