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테러로 악명이 높은 나폴리 마피아 조직 카모라의 카잘레지파 두목인 쥬세페 세톨라(38)가 이탈리아 경찰의 급습을 받고 하수구를 통해 달아났다.
이탈리아 경찰은 나폴리 북쪽 마을인 트렌톨라 두첸타에 있는 세톨라의 집을 급습했으나, 그는 집 밑으로 파놓은 비밀통로와 연결된 마을 하수도를 통해 탈출했다고 이탈리아 ANSA 통신이 12일 전했다.
세톨라는 2007년초 시각장애인으로 위장해 교도소에서 탈출해 이탈리아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이탈리아 경찰은 이날 작전을 통해 세톨라의 부인을 체포하는 한편, 그의 집에 있던 컴퓨터와 각종 전자기기, 감시카메라 등을 압수했다.
작년 9월 카잘레지파가 카스텔 볼투르노 인근 마을에서 서아프리카 이민자 6명을 살해한 이후 이탈리아 경찰은 카모라 조직에 대한 총력전을 통해 지금까지 상당수 조직원들을 체포했다.
경찰은 또한 군과 합동작전을 통해 마피아의 공격이 예상되는 인물들에 대한 경호와 감시를 두 배로 늘렸으며, 특히 카잘레지파의 잔혹상을 파헤친 소설인 `고모라'의 작가 로베르토 사비아노와 카모라 조직 수사를 지휘는 라페엘레 칸토네 검사 등에 대해서는 경호를 대폭 강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