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전일 미국발 금융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에 대한 반발매수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추가지원 소식에 23포인트 급등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86포인트(2.15%) 상승한 1135.20으로 마감했다.
전난 미국 씨티그룹의 추가 구조조정 소식과 도이체방크의 사상최대규모 손실과 금융권 배당 삭감 전망으로 뉴욕증시가 급락세로 마감함에 코스피도 71포인트 폭락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이런 민감한 반응에 대한 반발매수로 오늘은 개인이 236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전에는 금융기관의 불확실성의 분위기가 이어지다가 오후 들어 BOA에 200억 달러 자금지원 소식과 메릴린치에 118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소식으로 외국인들의 선물시장에 매수세가 늘어나며 주가는 2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마감했다고 해석했다.
오늘 상승 요인으로는 오바마 당선자의 취임 임박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교보증권 황빈아 선임연구원은 "81년도를 제외하고는 대통령 취임 일에는 양호한 흐름이 있어 왔다"며 "다만 올해는 경기침체로 연말에 하락하다 취임일이 임박하여 취임효과가 지수 상승에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위원은 "오늘 상승한 요인은 어제 급락한 배경과 맞물려 있다"며 "오전에는 금융 불안이 이어지다 오후 들어 BOA 등의 금융자금지원책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360억원, 45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07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1580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은 1151억원 매도 우위로 총 429억원을 순매수했다.
전 업종들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의료정밀(8.64%), 보험(3.62%), 기계업종(4.00%)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POSCO(-0.28%), 현대건설(-1.95%) 등이 약세를 보였으나 LG디스플레이(5.70%), 하이닉스(5.78%), 삼성SDI(7.00%) 등이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견인했다.
하이닉스(5.78%)는 낸드플래시 가격 급등소식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남해화학(상한가)은 요소가격 상승에 따른 비료가격 인상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LG이노텍(8.05%)은 LED사업 성장 기대감으로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으며 KC코트렐(6.31%)은 1,247억원 규모 대만 화력발전소 성능개선 공사계약 체결로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우인터(-5.65%)는 전일 종가 관리 후유증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POSCO(-0.28%)는 외국계 매도세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은 11.25포인트(3.28%) 상승한 354.60로 장을 마감했다.
강세로 출발한 코스닥시장은 외국인 및 개인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투신의 매수세 유입으로 3%가 넘는 급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3억원, 14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85억원을 순매수했다.
상승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기타제조(-0.58%), 오락문화(-0.37%), 방송서비스업종(-0.28%), 출판매체(-0.18%) 등이 내림세를 보인 반면 금속(6.18%), 반도체(4.86%), 통신서비스업종(4.18%)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MTRON(-6.17%), 이상네트웍스(-3.97%), 엑사이엔씨(-3.80%) 등이 약세를 보였으나 현진소재(상한가), 에이스디지텍(상한가), 테크노쎄미켐(13.66%) 등이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견인했다.
용현BM은 4분기 실적호전 전망으로 상한가에 진입하였으며 태산엘시디는 키코 채무 출자전환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테마별로는 비료(2.24%), 조선기자재(3.28%), 탄소배출권, 풍력발전(3.10%), 신문방송(2.59%), POSCO지분, LED(4.26%), 와이브로(2.86%) 관련주 등이 선별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