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3일 미국 증시 하락과 삼성과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반등 하루 만에 하락하며 1,100선을 다시 내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83포인트(2.05%) 빠진 1,093.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뉴욕증시 약세와 삼성과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으로 10.80포인트(0.97%) 내린 1,105.43으로 출발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낙폭을 키웠다.
개인이 2천76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501억원과 1천67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천2억원, 비차익거래 649억원 등 모두 1천65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92%), 철강.금속(-2.92%), 의료정밀(-2.73%), 건설업(-2.94%)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1.01%)와 섬유.의복(0.11%) 등 2개 업종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POSCO(-2.71%), 한국전력(-1.08%), 현대중공업(-2.65%), KB금융(-4.63%) 등 대부분이 내리고, KT&G(3.05%)는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작년 영업이익이 30.4% 감소했다는 소식에 4.12% 하락했고,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은 LG전자도 5.79%나 급락했다.
5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KT는 1.20%, 역시 저조한 실적을 내놓은 SK텔레콤은 0.94% 각각 하락했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215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4개를 비롯해 582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2억5천911만주, 거래대금은 3조4천676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진투자증권 김희성 연구원은 "미국 증시 하락에 삼성과 LG전자의 실적 부진이 겹치며 주가가 떨어졌다"며 "여기에 긴 연휴를 앞둔 이익실현 욕구도 주가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