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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새 금융구제안 자본조달 불확실… 5%폭락

[뉴욕=한국재경신문] 뉴욕증시는 구제금융안의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와 운영방안 결여에 실망하며 하락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1.99포인트(4.6%) 급락한 7888.88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83포인트(4.2%) 내린 1524.7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42.73포인트(4.9%) 하락한 827.1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민관투자펀드(PPIF)를 만들어 부실자산을 매입하고 금융안정기금(FST)을 통해 금융회사에 자본을 투입하는 등 2조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안을 발표했다.

PPIF는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민간 부문이 공동 설립해 금융권의 부실자산을 인수할 예정이며, 우선 5천억달러로 출범하고 나서 추후 최대 1조달러까지 규모가 확대될 계획이다.

FST는 은행에 자금을 지원해주는 대신 해당 은행으로부터 우선주를 받는 방식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시장은 새로운 금융구제안에 구체성이 결여돼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 상원도 이날 표결을 통해 8천38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을 통과시켰지만 향후 상하 양원의 협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돼 시장의 실망감을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다우 지수는 구제금융안 발표 직후 8000선이 무너졌으며 대형 금융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버락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