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주의회의 예산안 통과가 16일까지 이루어 지지 않아 2만 명에 달하는 주정부 공무원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이번 예산안은 내년 중반께 4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주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세금 인상을 골자로 한 것으로, 민주와 공화당이 줄다리기를 해오다 최근 양당 지도부와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극적으로 예산안 통과에 합의한 바 있다.
주의회는 지난 주말에 이어 휴일인 16일까지 3일간 예산안 통과를 위해 밤샘 노력을 벌였으나 민주당측이 찬성표로 확보한 것으로 여겼던 공화당 3인 중 한 사람인 공화당 콕스 의원이 예산안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음에 따라 결국 1표 차이로 통과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주정부는 3일동안 예산안 통과에 필요한 전체의석수의 3분의 2의 표를 확보하는 데 실패함으로 공공시설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하고 인력예산 감축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주 의회 예산안 통과가 무산되자 17일부터 감원대상 주정부 공무원 2만명에게 해고통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지사실 대변인은 감원대상 기관은 교정, 보건의료, 휴먼 서비스 등 일반회계 기금 지원을 받은 주정부 기관이며 연차가 낮은 공무원부터 감원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