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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하루 1000억원 손실..'밑 빠진 독'?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26일(현지시간) 하루손실 규모가 8470만달러(127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GM은 이날 지난해 4.4분기 실적발표에서 분기 손실규모가 96억달러, 연간 전체 손실은 309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의 387억달러의 손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손실 규모다.

4.4분기 손실액은 하루평균으로 따지만 8470만달러, 시간당으로는 350만달러에 이르게 된다.

이는 GM의 현금 유동성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GM의 작년말 현재 보유 현금은 140억달러. 지난해 3분기말 보유 현금이 162억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4분기에는 100억달러로 줄었어야 하지만 정부의 40억달러 지원 덕분에 각종 비용의 지급 등 당장 회사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최소 현금 보유고인 110억~140억달러를 간신히 지킬 수 있었다.

현재 GM의 월평균 소진액이 6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추가 지원 없이는 3월을 버티기 힘들게 된다.

실제 GM은 지난 17일, 정부에 자구 계획을 제출하면서 “3월에만 최소 20억달러를 추가 지원받지 못하면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M의 전세계 자동차 판매실적도 지난해에 835만대로 전년의 937만대에 11%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올해 들어 더 악화되고 있다. GM의 1월 미국시장 판매는 48.9%나 줄어 심각한 경기침체 속에 판매는 더 위축되고 있다. 이미 정부로부터 134억달러를 지원받은 GM은 166억달러의 추가 지원을 요청, 정부가 지원을 결정할 경우 그 규모가 총 300억달러에 이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