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재경신문]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개장 직후 7000선이 붕괴됐다.
오전 10시 10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27.76포인트(1.81%) 하락한 6935.17을 나타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89포인트(1.08%) 떨어진 1362.95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3.53포인트(1.84%) 하락한 721.56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다우 지수가 7000선을 하회한 것은 1997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개장 전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사상 최악을 기록하며 금융불안을 가중시킨 점이 악재가 됐기 때문이다.
AIG는 이날 작년 4·4분기 616억6천만달러(주당 22.95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손실규모는 1년 전 같은 기간(주당 2.08센트)의 10배를 넘는 수준이다.
정부는 이런 거액의 손실로 자금난에 처한 AIG를 지원하기 위해 300억달러 규모의 우선주 인수를 포함하는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AIG 주가는 16.7%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추가 구제 금융으로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며 나머지 금융기관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우 지수 구성종목중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장중 10%를 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배당금 삭감 여파로 제너럴 일렉트릭(GE)도 5%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고, 제너럴 모터스(GM) 역시 장중 6%대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52분 현재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주말보다 3.01달러나 떨어진 배럴당 41.75달러에 거래됐다.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주말보다 5.00달러 오른 온스당 947.5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