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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과아벨, 소지섭 ‘5회에 승부처 보겠다?’

카인과아벨에 시청장들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야구는 9회 말부터'라는 말이 있다. 마지막 타자가 만루홈런을 치면 순식간에 전세가 역전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드라마의 경우는, 일정한 공식이나 통계자료는 없지만 방송사 관계자들은 대체로 드라마 시작 후 4~6회를 승부처로 보고 있다. 20부작 미니시리즈의 경우 시청자들이 그 무렵까지 드라마 내용을 지켜보다가 채널 선택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

실제로 인기 열풍인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첫화 시청률 14.3%(TNS 미디어코리아)로 시작했으나 5회에 24.8%를 기록하며 히트대열에 올라섰고 MBC '에덴의 동쪽'도 11.3%에 불과했지만 6회에 20%를 넘기며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물론 KBS '태양의 여자'처럼 막판 뒷심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4~6회 부근에서 고정 시청층이 형성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렇듯 4일,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 연출 김형식 제작 플랜비픽처스/DIMA엔터테인먼트) 5회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같은 배경 때문이다. 초반부에 4명의 주인공 초인(소지섭) 선우(신현준) 영지(한지민) 서연(채정안)의 캐릭터 소개와 배경 설명에 치중했던 '카인과 아벨'은 제5회부터 본격적인 스토리 라인을 선보인다.

사막에서 총을 맞고 쓰러져 기억을 잃은 초인은 북한 보위부대원들에게 붙잡혀 탈북자 수용소에 갇히면서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뇌종양이 재발한 선우는 뇌의학센터 건립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앞두고 수술 여부로 위기를 맞는다.

우여곡절 끝에 밀항선을 타고 들어온 영지는 남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초인의 행방불명을 슬퍼하던 서연은 중국에서 날아온 충격적인 소식에 몸을 가누지 못한다. 그런 가운데 영지와 서연은 뜻밖의 장소에서 운명의 첫 만남을 갖는다.

이처럼 주인공 4명의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한층 긴장감을 자아낼 전망이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초인이 어떻게 살아나 기억을 되찾을 것인지, 선우의 뇌종양 재발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등에 쏠리고 있다. 특히 예고편에서 박진감 넘치는 모터보트 추격 장면과 초인이 철창 안에서 물대포를 맞는 상황 등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