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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의 `대식가'는 누구?>

동물원의 대식가는 누굴까?

능동에 있는 어린이대공원을 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이 6일 그 정답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올해 35살 된 아시아 코끼리 '태산'.

이 코끼리는 하루 먹는 양이 무려 95㎏에 이르고, 먹는 음식 종류는 건초, 사과, 고구마, 건빵, 식빵, 감자 등 10가지나 된다.

무게가 약 3.5t까지 나가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 중 가장 덩치가 큰 이 코끼리는 젊었을 때는 하루 110~120㎏의 음식을 먹어 치웠다.

조류 중에서는 덩치가 가장 큰 타조가 '대식가'로 꼽히는데, 5㎏가량의 채소와 타조 전용 사료가 하루 식사량이다.

호랑이나 사자와 같은 맹수류에는 '캥거루 고기'가 식단에 주로 오른다.

캥거루 고기는 살이 붙은 뼈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직접 사냥해 살을 발라 먹는 맹수 본래의 습성에 적합한 음식이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또 소고기보다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에 좋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어린이대공원에는 현재 81종, 438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으며, 이들이 먹는 사료는 6종류 49품목이다.

원숭이는 전용사료를, 초식동물들은 건초 및 채소류를 즐긴다.

맹수류는 닭ㆍ캥거루 고기를, 펭귄이나 백곰은 양미리ㆍ미꾸라지를 주로 먹는다.

능동 어린이대공원의 동물들이 하루 소비하는 음식은 총 460㎏ 정도로, 돈으로 따지면 90만원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