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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사내하청업체 비정규직 정리해고”

금속노조는 쌍용자동차의 12개 사내하청업체 가운데 대영ㆍ영일ㆍ진양ㆍ흥일ㆍ신천 등 5개사가 지난 9∼10일 휴직 중이던 비정규직 근로자 20명에게 정리해고통보서를 우편으로 발송했다고 11일 밝혔다.

쌍용차가 유동성 위기를 겪기 시작한 이래 사내하청업체가 경영상에 이유에 의한 정리해고를 통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금속노조는 말했다.

노조는 다른 사내하청업체인 명성도 15명에 대해 고용을 유지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혀 사실상 정리해고 대상 비정규직 근로자는 모두 35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리해고 대상자 중 금속노조에 가입한 쌍용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은 모두 25명이며, 핵심간부 11명 가운데 8명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금속노조 관계자는 "작년 10월 금속노조에 가입해 대량해고에 맞서 투쟁해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이라며 "핵심간부를 우선 해고하고 남은 300여명의 비정규직들에 대한 단계적 해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내하청업체들은 쌍용차의 법정관리 신청에 앞서 작년 11월부터 비정규직 근로자 600여명 가운데 300여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