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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 “긴급 자금 투입이 절실하다”

쌍용자동차 협력업체 3곳이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긴급자금 투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쌍용차 노조는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쌍용차 회생을 위한 긴급자금 지원을 요구하는 조합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쌍용차 노동자 100여명이 모인 결의대회에서 노조는 C-200의 원활한 출시를 위한 공사와 개발비 조기투입과 비정규직의 생존권 보장 및 정상적인 공장가동을 위한 협력사 자금 조기지원 등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긴급자금 투입 없이 쌍용차 정상화는 절대 불가능하다”며 “쌍용차 직원의 일자리 보존과 노동자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선 긴급 운영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현재 쌍용차는 신차 C-200 출시를 회생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부품 개발비, 설비 신축비 등 약 1000억 정도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 관계자는 "올 9월에 C-200 출시하는 것이 목표인데, 설비 공사 및 부품 개발비 등에 필요한 자금 여력이 없어 (신차 출시에) 소속된 직원들이 5월말까지 일시 휴업상태"라며 "이렇게 가다간 9월까지 C-200이 출시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노조 관계자는 “미국은 GM에 3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투입했고, 호주, 일본, 중국 등 모든 나라들이 자동차 산업 보호하기 위해 조취를 취하고 있다”며 “그만큼 자동차 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중요한데, 정부나 산업은행은 뒷짐만 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노조는 긴급자금 지원을 촉구하는 요구안을 산업은행에 직접 전달 후, 지식경제부에도 요구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