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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현이 본의 아니게, 소지섭 팬들로부터 '공공의 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 연출 김형식)의 주인공 소지섭에겐 천적 같은 존재인 악랄한 연기자 백승현(34)은 극 중에서 끊임없이 초인(소지섭)을 괴롭히는 최치수 역을 맡아, 초인에게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인간 찰거머리’로 불리우며 소지섭 팬들이 벼르는(?) ‘공공의 적’ 제1호로 꼽힐 정도이다.
북한 경보대대 출신의 최치수는 사막에서 죽어가는 초인을 살려줬던 북한군 탈북자 오강철(박성웅)의 부하로 강철을 죽였던 장본인. 최치수는 강철의 돈을 가로채고 초인까지 죽이려 했으며 우여곡절 끝에 초인과 함께 한국으로 들어온 뒤에도 국정원 조사과정에서 초인이 강철을 죽였다고 거짓 증언해 그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그것도 모자라 초인이 국정원에서 풀려나와 탈북자 정착 교육을 받는 기간 중에도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영지의 생명마저 위협하는 등 악행을 계속했다.
최치수 역으로 떠오른 백승현은 중앙대 연극과 출신. 배우 하정우, 최규환 등과 입학 동기인 그는 SBS 공채 탤런트 9기 출신으로 정통 연기자 과정을 거쳤으나 배역 운이 없었던 탓인지 실력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케이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 잔인하고 비열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미움과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다.
백승현은 “극 중에선 악마처럼 괴롭히지만 실제론 소지섭 씨와 친하다”고 밝혔다. 이를 말해주듯 백승현의 미니홈피에는 “저도 소간지(소지섭)가 좋아요”라는 글과 함께 소지섭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이에 소지섭의 팬들은 “최치수 동무, 날래 꺼지라요”, “정말 죽이고 싶을 만큼 얄밉게 연기를 잘한다”, “우리 모두의 미움을 받는 공공의 적이지만 그만큼 연기를 잘한다는 반증이 아니겠느냐?”며 백승현의 미니홈피에 몰려와 칭찬의 글을 남기고 있다.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