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을 하지 않고 진단과 치료 만을 위해 군병원을 찾은 외래환자(장병)의 수가 작년 한 해 1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이하 정보공개센터)가 밝힌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진단과 치료만을 위해 군병원을 찾은 외래환자 수는 작년 120만1천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방부가 통계치를 제공한 연도 가운데 2003년의 68만3천명에 비해 6년 만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연도별 세부적 외래환자 수는 2004년 73만2천743명, 2005년 82만1천144명, 2006년 98만6천282명으로 증가하다가 2007년 106만8천150명으로 100만명을 처음 넘어섰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군병원의 진료 환경이 개선되고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첨단의료장비 도입에 따른 향상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과거보다 군내 인권이 향상되고 신세대 장병들의 질병예방과 건강증진 요구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환자는 작년 4만1천835명으로, 매년 약간씩 감소 추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공개센터는 "이는 현역병의 건강보험제도가 예하부대 지휘관까지 홍보, 확산하면서 민간병원에 입원하는 사례가 많고 의료사고 책임소재 등의 문제로 군의관의 진료 자세가 소극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군병원의 의료환경이 좋아져서 검진은 많이 받지만 정작 의료환경을 신뢰하지 못하고 자신도 치료를 확신하지 못해 입원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정보공개센터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