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재경신문]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금융회사 부실자산 정리방안 발표와 2월 주택매매실적 호조로 급등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497.48포인트(6.84%) 폭등한 7775.86으로 마감했다. S&P 500지수도 54.37포인트(7.07%)가 오른 822.91로 마감했다. 특히 S&P 500지수는 지난해 10월28일이래 최대치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상승률이 6%를 넘으면서 1500선을 회복한 채 마감했다.
미 재무부는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에서 750억~1천억달러의 정부 자금을 출연해 '공공 민간 투자 프로그램(PPIP)'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PPIP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통해 민간자본을 유치해 최소 5천억달러에서 최대 1조달러의 부실자산을 인수키로했다.
부실자산 인수는 경매입찰 방식으로 이뤄지며 첫 입찰은 다음 달 10일 개최되고낙찰자는 5월1일까지 통보될 예정이다.
이같은 발표에 힘입어 이날 씨티그룹 등 금융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씨티그룹이 18.4% 급등한 3.1달러를,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5.3% 상승한 7.14달러를 나타냈다. AIG그룹과 JP모간체이스도 각각 17.5%와 11.6%가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 2월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인 것도 긍정적으로작용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연합회(NAR)에 따르면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2월 기존주택 매매는 1월 449만채에서 2월 472만채로 5.1% 증가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73달러(3.3%) 높아진 53.8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부실채권정리 계획 발표로 뉴욕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냄에 따라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돼 유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