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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최양락(47)이 '내조의 여왕'에 카메오로 출연한다.
31일 방송될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고동선·김민식)에서 최양락이 성형외과 의사와 취객으로 1인2역을 맡아 특유의 입담을 과시한다.
이날 방송분에서 최양락은 '지애'(김남주)처럼 자신의 얼굴을 고쳐달라는 '봉순'(이혜영)을 진료하고, 그를 측은히 쳐다보며 진단을 내리는 성형외과 의사와 회사에서 잘린 달수(오지호)가 생계수단으로 택한 대리운전을 시키는 취객으로 등장하는 것.
특히 성형외과 의사로 분한 최양락은 지애의 사진을 가리키며 "얘처럼 해 주세요"라며 울부짖는 봉순에게 "음∼ 정말 이렇게요? 공사가 좀 커질 것 같은데"라는 대사에 이어 "여기서는 좀 어렵겠습니다. 제가 큰 병원을 소개해 드릴게요"라는 애드리브를 덧붙여, 스태프들이 폭소를 터뜨렸다는 후문이다.
최양락은 "술 마시고 대리 운전시키는 설정이어서 내가 선택됐나 보다"며 웃으며, "코미디언의 생명이 짧다고 생각해 연기자들이 항상 부러웠었다. 하지만 여태까지 코미디가 더 어려운 줄 알았는데 드라마가 더 어렵다. 세상에 쉬운 게 없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 며 카메오 촬영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양락은 1980년대 '철수와 미미의 청춘스케치' 등 영화 일곱 편에 출연한 바 있으며 이번 연기자로의 컴백은 거의 20년 만이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