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여성의 경우, 경구 피임약의 효과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피임약을 복용해도 임신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29일 외신이 미국 시애틀에 있는 프레드 허치슨 암 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피임약을 복용하는 비만 여성이 임신할 확률은 정상 체중의 여성에 비해 70%나 높으며, 과체중 여성의 경우도 60% 높게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피임약을 복용했지만 임신을 한 248명과 피임에 성공한 533명의 여성들의 체중을 비교한 결과 밝혀졌다.
연구팀의 빅토리아 홀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이 건강을 위협하는 또 다른 이유를 밝혀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BBC의 보도에 따르면, 경구 피임약의 효과는 99%로 100회 성관계를 할 경우 1회 정도 임신 위험에 노출된다. 그러나 이런 수치는 피임약의 완벽한 사용을 전제로 한 것이고, 실제로는 6% 정도의 피임 실패 확률을 보인다고. 경구 피임약에 의존하는 비만 여성의 경우, 피임 실패 확률은 훨씬 높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