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6일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상승 랠리에 이어 장 초반 산뜻한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고개를 들면서 숨고르기 장세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꺾였다.
이날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지수는 0.90% 떨어진 3,993.54를 기록하고 거래를 마쳐 다시 4천포인트선이 붕괴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지수는 0.80% 하락한 4,349.81,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지수는 0.98% 하락한 2,929.75를 기록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DAX지수의 하락은 5일 만에 처음이다.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수그러들고 약세장으로 반전했다.
여기에다 7일부터 시작되는 어닝시즌을 앞두고 1분기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한 것도 유럽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꺾은 악재로 작용했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바닥세에서 탈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울한 예상이 일부 경기지표의 개선에 따른 기대감을 잠재우고 상승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미국의 은행대출 손실이 엄청난 규모가 돼 구제금융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금융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대규모 주주할당 방식으로 자본조달에 성공한 영국의 HSBC는 3.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