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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음의 여왕'으로 60년대를 평정했던 가수 문주란이 방송에서 가수 남진과의 스캔들에 대해 전격 고백했다.
8일 오전 9시 45분에 방송될 MBC '기분좋은 날' 녹화에 출연한 문주란은 1965년 '동숙의 노래'로 가요계에 데뷔해 인기몰이 중이던 당시 "남진과 노래는 물론, 영화에도 동반 출연할 만큼의 최고 콤비를 자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문주란은 “평소 '형'이라 부르며 살갑게 지내는 남진과의 스캔들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쉽게 뱉는 말 때문에 마음이 아플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43년간 계속한 오랜 음악생활이 나를 치료해줬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또 데뷔 4년 만인 1969년 음독, 자살을 꾀했다는 소식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문주란은 "당시 복잡한 가족문제와 경제 조건은 물론 손만 잡아도 혹은 같이 식사만 해도 부풀려지는 언론의 스캔들 탓에 몸살을 앓았다"며 상처입은 심경을 토로했다.
이외에도 문주란은 "당시 녹음으로 진행됐던 영화제작 시스템 때문에 나의 저음 목소리는 고은정 성우의 목소리로 대신해 많은 대중에게 보급됐다"며 "키스하자며 달려오는 남진에게 용트림하는 목소리로 '왜 그래~' 라고 대답했다"고 말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