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국재경신문] 맞벌이 부부 가정이 대다수인 한인 이민사회에서 방과 후 아이들은 주로 애프터스쿨(사립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부모가 데리러 올 때까지 학교과제, 보충 수업 및 취미활동을 지도 받으며 학교가 문을 닫는 여름방학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곳에서 지내는 아이들도 몇몇 있다.
미국으로 이민오는 한국인수가 200만명 시대를 넘어서며 LA 곳곳에는 이런 애프터스쿨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현재 로스엔젤레스 지역에는 100여 개의 애프터스쿨이 있으며 이 중에서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인가를 받은 곳은 10여 개에 불과하다.
7일(현지시간) 본지는 LA한인타운에서 애프터스쿨을 직접 운영하며 최근 주 정부의 인가를 받은 학원을 회원으로 하는 '재미 초중등 교육 연합회'(LSADCA)를 결성한 서준규 연합회장을 만났다.
서준규 회장은 "아이들은 비즈니스의 대상이 아니라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자라나야 할 인격체입니다"라며 무질서하게 팽창해 가는 학원산업속에 아이들의 인격이 소외받고 있는 점을 질타했다.
LA에서 애프터스쿨을 10여년 넘게 운영해 온 그는 아이들의 안전을 학원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재미 초중등 교육 연합회(LSADCA)도 학생들의 일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애프터 스쿨의 전반적인 교육환경을 개선시켜 보자는 취지로 결성됐다.
한편 주 정부의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통과해야 하며 기간은 최소 1년이 소요된다.
그러나 인가를 받게 되면 학생들의 식사와 간식, 부대시설, 교사의 신원확인, 각종 보험 혜택 등 주 정부의 철저한 관리와 지원을 받게 된다.
특히 화재, 자동차 등 각종 보험과 사고보험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유사시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연합회는 앞으로 비인가 학원들의 주 정부 인가 신청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교육 환경과 아이들의 정신건강'이란 주제로 오는 5월 16일 세미나도 개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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