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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통하게 하는 창(窓)인 디스플레이(Display)는 화면에 문자나 도형의 형식으로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표시하는 장치로서 TV화면, 휴대폰, 컴퓨터의 모니터 등을 의미한다.
이제 PDP(플라즈마 표시패널), LCD(액정 디스플레이)에서 LED(발광 다이오드), AM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등으로 빠른 발전을 거듭하면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규모도 커지면서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본지는 굿모닝신한증권의 디스플레이 담앙 애널리스트인 소현철<사진> 연구원을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현황과 미래, 증시의 투자 유망 종목에 대해 들어 봤다.
소 연구원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하고 미국 국제경영대학원(Thunderbird) MBA로서 서울은행 국제금융부, LG디스플레이 전략기획실 근무했다.
다음은 소현철 연구원과의 일문일답.
Q: 경기침체 속에서도 LCD TV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있는데 왜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가?
통상적으로 경제가 어려울 때 해고나 실질소득 감소로 소비자들은 여행과 같은 야외활동보다는 집안에서 여가활동을 보내는 경향이 강하다. 경기불황기에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드는 TV 시청 또는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 LCD TV 판매가 예상과 달리 크게 증가하고 있다.
1930년대 대공황시기 라디오 산업과 1970년대 오일쇼크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에 칼라 TV와 비디오 산업이 성장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Q: LCD TV는 여전히 고가제품으로 가격이 비싸지 않는가?
32” LCD TV 가격은 2004년 2분기 $3,871에서 2009년 2분기 $480로 88% 하락했다. 현재 32” LCD TV 가격은 2004년 2분기 29” CRT TV 가격에 근접하면서 LCD TV가 CRT TV를 급속하게 대체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가전하향정책을 전국적으로 확대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농촌에서도 LCD TV가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말 42” FHD LCD TV 가격은 $550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누구나 40”대 LCD TV를 구매하실 수 있다.
Q: 소니 TV가 세계 최고 제품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세계 TV 시장은 현황은 어떤가?
2005년까지 소니는 세계 TV 시장에서 절대강자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보르도 LCD TV를 바탕으로 세계 TV 시장점유율을 확대시켜 현재 삼성전자가 세계 1위 TV업체로 부상했다. 지난해 4분기 세계 TV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 22%, 소니 15%, LG전자 12%다. 소비자용 전자제품 가운데 한국 TV가 처음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친환경 저 소비전력의 LED LCD TV로 고가 TV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금번 경기위기를 기점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시켜 일본 업체와 격차를 크게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Q: 지난 4분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모든 LCD 패널업체들은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 LCD TV 판매가 좋은데 삼성전자 LCD 사업부와 LG디스플레이는 언제쯤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금년 1분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영업적자는 지난 4분기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월 패널가격 하락에 기인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LCD TV 판매호조 및 가격안정화로 인해 6월경에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나 대만업체들은 취약한 LCD TV 고객구조와 원가구조로 인해 여전히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Q: 일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약진이 원화약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며 원화가치가 회복되면 가격경쟁력 약화로 판매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점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
현재 원화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강화로 한국산 전자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지만 삼성과 LG의 제품과 디자인 경쟁력이 소니와 파나소닉 보다도 높다는 점이 중요하다. 삼성과 LG는 소비자의 니즈를 재빨리 파악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한국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엄청나게 좋아지고 있다.
또한, 삼성과 LG는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원화가치가 다시 강세로 회복되어도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한국 전자제품의 뛰어난 경쟁력에 주목해 봐야 한다.
Q: 올해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전망과 유망종목을 추천한다면?
세계경기침체가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도 역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국업체들은 가격/원가/고객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대한 투자는 유망할 것으로 판단된다.
유망종목으로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SDI를 추천한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저점으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3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로는 첫째, LG전자의 PDP 및 CRT TV 구조조정과 LCD TV 강화전략으로 인해 LG디스플레이의 LCD TV 패널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둘째, 부품수직계열화와 원가 절감형 신제품 출시에 따른 구조적으로 원가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셋째, LG디스플레이는 신성장 동력으로 박막형 태양광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SDI도 1분기 저점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3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세계최초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양산을 통해 향후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합작을 통해서 AM OLED의 대중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독일 보쉬와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배터리 합작사를 세우면서 차세대 에너지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는 과거 아날로그 브라운관 회사에서 디지털 친환경 에너지회사로 환골탈태하고 있는 기업으로 향후 성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된다.